아동단체 캠페인

국제아동인권센터 논평

미래사회에 주체가 되는 아동

대한민국에서의 살아가는 아동은 학교를 다니면서 다양한 것들을 배우고 느낀다. 하지만 아동은 배움의 과정에서 그저 보편화 된 학교의 수업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존재 그 이상이 되지 못한다. 학교에서의 배움은 단지 시험을 잘 보고, 성적을 잘 받는 수단일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동이 미래사회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학교 수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 활동이 필요하다. 참여는 단지 자신만을 위한 생각을 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참여 아동이 함께 논의를 통해 모든 아동을 위한 의견을 모으고 제안하며, 나아가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까지 포함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사회의 주체가 될 아동들에게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한국아동단체협의회 등 다양한 아동옹호관련단체들이 있는데, 그 단체들에서는 아동이 더욱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을 계획해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활동들은 대도시 위주의 지역에서 소수의 아동들만이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많은 아동이 지역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이를 위해 2가지 방안을 생각해보았다.

첫째, 다양한 지역의 아동들과 지역사회의 문제를 공유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하는 사회 문제 탐구 활동을 각 학교별로 시행한다. 이러한 활동은 가족과 함께 지역사회를 돌아다니며 문제를 탐구하고, 논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또한, 가정에서 진행하여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에 더 효율적일 거라는 장점이 있다. 가정에서의 참여 결과를 교내에서 다시 공유하고 토론한다면 아동들은 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이후 학교에서 하나의 의견을 선정하거나, 조율을 통해 하나의 의견를 결정한다면 학교에서 아동 모두가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시켜 아동들에게 좋은 경험을 만들어 줄 것 이다.

둘째, 학교에서 사회문제 참여와 관련한 아동 주도적 참여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학교 밖의 공간에서는 정보나 기회가 없을 경우, 의지가 있어도 참여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사회문제 참여를 진행할 경우 제외되는 아동들 없이 모두가 사회활동을 참여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현재 학교 정규수업에서도 사회 교과과목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그 수업들은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설명을 나열하는 방식밖에 되지 않는다. 더 직접적으로 경험해보면서 사회문제 현상을 분석하고 탐구한다면 아동이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방향성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교 밖 아동들은 학교 중심의 사회 문제 탐구 활동의 참여가 어렵기 때문에 교육청이나 지자체에서 의무적으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1년에 약 2시간정도 아동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이수시간을 설정하여 교육체계를 마련하면 좋겠다. 이와 같이 미래사회를 살아갈 아동에게는 학교에서 다양한 분야로 아동 스스로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아동의 참여는 아동의 시작으로부터 이루어지는 것은 맞지만 이러한 과정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사회가 직접 그 토대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2024년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아 국가는 아동에게 먼저 참여하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나이와 지역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제공해주면 좋겠다.

2024년 5월 2일 목요일
한국아동단체협의회 대한민국아동총회 20기 분과위원 장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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