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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동인권센터 논평

사람들은 꿈을 꾼다. 그것은 직업과 연결된 구체적인 꿈일 수도 있고,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내는 추상적인 꿈일 수도 있다. 현실에 맞춰진 꿈일 수도 있고, 한 번쯤 상상해본 이상적인 꿈일 수도 있다. 또한 사람들이 비웃고 무시하는 꿈일 수도 있고, 모두가 격려해주는 꿈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나는 이 수많은 꿈 중에 어떤 꿈을 꾸어야 할까.

누군가 자신의 꿈에 관해 물어보면 그 꿈과 관련된 직업의 이름을 생각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꿈을 특정 직업의 이름으로 간단하게 표현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자신의 꿈이 ‘세상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비영리단체의 직원, 정치인, 사업가 등등 그 꿈을 이루는 데에 다가가도록 만들어주는 여러 직업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직업을 가진다고 해서 앞서 말한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따라서 직업은 꿈이 아니라는 말에 반박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직업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되는 수단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으니 꿈과 직업을 연결하여 고민해보는 태도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꿈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현실에 가까워지도록 변한다. 물론 현실적으로 변할수록 그 꿈을 이룰 가능성 또한 높아지기에 그것이 나쁘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무작정 현실에 가까워지겠다는 이유로 꿈의 본질마저 바뀌어버리면 그 꿈의 의미는 점점 흐릿해질 것이다. 현실과 이상 그 둘 사이를 만족하는 적절한 기준을 만들어 자신의 꿈을 조각해나가는 것이 꿈의 본질을 흐리지 않으면서 이뤄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도 어렵기에 이와 같은 방법으로 꿈을 이루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도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현실과 이상을 모두 만족하며 꿈을 이룰 기회가 언젠가는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위대한 쇼맨에서 주인공 바넘은 사회에서 외면받던 사람들을 모아 쇼를 기획한다. 쇼가 시작되기 전까지 그들은 외모는 물론 자신들의 꿈까지 무시당해왔지만, 쇼가 시작되는 순간 그들은 자신의 꿈이 무엇보다 빛날 수 있음을 증명해낸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세상에는 사회적 대우가 좋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누군가의 꿈이 무시당하는 일이 생긴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기까지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하고, 얼마만큼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지를 알면서 그들의 꿈을 무시하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사회적 명성이나 돈으로는 그 꿈의 전부를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누군가의 꿈을 무시하고 비웃는 세상이 아닌, 존중하고 존경해주는 세상으로 발전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으리라 생각한다.

자신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꿈에 대해서는 아무리 고민해도 완벽한 답을 생각해내기 힘들 것이다. 그래도 어떤 꿈을 이루었을 때 나의 모습이 가장 행복하고 멋있어 보일지 생각하다 보면 나에게 맞는 진정한 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4년 4월 24일 수요일
국제아동인권센터 아동후원자 윤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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