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불제상조 무빈소 5분 흔들림, 알고 보니 냉각팬?
며칠 전 점심때쯤, 지인한테 종로 르메이에르 빌딩 흔들렸다는 카톡이 왔어요. 처음엔 또 지진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건물 자체가 5분 넘게 흔들렸다고 하더라고요. 오전 10시 39분쯤 대피 방송이 나가고, 안에 있던 사람들이 다 밖으로 나왔다는데, 사진 보니까 길거리가 사람들로 꽉 찼더라고요. 무빈소가 뭐가 문제였길래 저렇게 됐을까 궁금했어요.
나중에 원인이 밝혀졌는데, 옥상에 있는 냉각팬이 고장 나면서 건물 불균형이 생긴 거래요. 냉각팬이 돌아갈 때 생기는 진동이 건물 전체에 전달되면서 흔들림이 커진 거죠. 5분 동안이나 흔들렸다니, 그 안에 있었던 사람들은 엄청 놀랐을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지하철에서 갑자기 멈춰서 놀란 적이 있는데, 건물이 통째로 흔들리는 건 상상만 해도 무섭네요.
그런데 이 소식을 검색하다 보니, 무빈소라는 단어가 요즘 여러 곳에서 쓰이고 있더라고요. 어떤 뉴스에서는 무빈소가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갑질 사건과 엮여서 나오기도 하고, 다른 데서는 건물 진동과 관련해서 나오기도 하고요. 알고 보니 무빈소는 흔들림이라는 뜻의 한자어였어요. 원래는 건물이나 땅이 흔들리는 걸 가리키는 말인데, 요즘엔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는 사건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도 쓰이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얼마 전에 한 유족이 장례식장에서 상주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사연이 올라왔잖아요. 지병 없던 아내가 업무 중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는데, 새로 부임한 팀장이 시험 기간이라며 장례식장에 오지도 않고, 복장 규정만 따지고, 계속 전화해서 일을 시켰다는 내용이었어요. 듣고 보니 정말 기가 막히더라고요. 사람이 죽었는데, 그 와중에 일 핑계로 장례식장에 안 오는 게 말이 되나요? 그런 행동이야말로 무빈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이런 일을 겪고 나면, 회사라는 게 정말 사람을 기계처럼 대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노동자가 아프면 쉬어야 하고, 가족이 죽으면 슬퍼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데, 왜 그런 기본적인 걸 모르는 걸까요. 저도 직장 생활을 오래 해보니까, 어떤 조직이든 갑과 을이 존재하고, 그 힘의 차이가 사람을 힘들게 한다는 걸 잘 알아요. 그래도 장례식장에서조차 갑질을 한다는 건 정말 이해할 수 없어요.
그런데 웃긴 건,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는 사건들조차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는 거예요. 냉각팬 고장으로 건물이 흔들린 것도 그날의 소동으로 끝났지만, 장례식장 갑질 사건도 며칠 뒤면 다른 뉴스에 묻히겠죠.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바꾸는 거라고 생각해요. 건물 안전 점검도 주후불제상조기적으로 해야 하고무빈소, 직장 내 갑질도 근절해야 하고요. 그래야만 진짜 무빈소 없는 사회가 될 거예요.